[인천일보] [코로나19 #인천을 지키는 사람들] 10.주안장로교회

2020-03-26 조회 832

 

대한예수교장로회 주안교회(위임목사 주승중)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솔선하고 있다. 

1948년 설립된 주안장로교회는 대한민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개신교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교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구촌 팬데믹을 선언하기 이전인 지난달 29일 선제적으로 '자발적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성도들이 교회에 집결해서 진행하는 예배는 물론 교육, 모임 등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온라인 예배로 모든 종교 활동을 대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대구·경북에 이어 전국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성도들의 뜻을 모아 코로나 회복 성금 4억원을 마련했다. 

 

이 중 2억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구지역에 기탁했고 나머지 2억원은 인천지역 코로나 극복 후원금으로 쓰기로 했다. 

 

보건의료 소외계층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료 방역소독 자원봉사에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홀몸어르신, 노약자, 어린이, 장애인 등이 거주하는 가정과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해주고 있다. 

방역소독 활동은 이 교회 사업가 모임인 실업인선교회(회장 원병철)와 남성 성도 모임인 남선교회협의회(회장 이성용) 몫이다. 

 

방역소독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사전에 전화 신청(032-527-1009)을 받아 심사를 거친 뒤 방역소독 자원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해나 두려움과 공포로 제때 병원 외래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소외계층에겐 정신건강 상담도 해주고 있다. 

 

원병철 주안장로교회 실업인선교회장은 "하나님의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선교적 삶을 사는 게 진정한 믿음이라는 생각으로 자원봉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원준 주안장로교회 사무장로(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모든 성도들이 예배하는 심정으로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각오로 충만하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 2020. 0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