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지역주민에게 '주고 또 주는' 교회로

2019-12-30 조회 699


 

 

2019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한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 지난 1년간의 한국교회를 되돌아 봤을 때 여전히 우리를 실망케 하고 걱정케 했던 일들이 많았음을 부인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며, 자신을 내어놓기까지 나누고 섬기셨던 주님의 모습을 닮기 위해 몸부림치는 교회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때 우리는 교회에서 희망의 불꽃, 온정의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의 대표적인 교회 중 한 곳인 주안교회(주승중 목사 시무)'메가처치'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들의 재정과 수고를 통해 이웃을 섬기며, 동시에 이 시대 고전하고 있는 작은 교회들과 상생하기 위한 '목회적 나눔'으로 한국사회와 교회에 희망을 주고 있다. 나눔과 섬김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주안교회는 지난 201412월 주안복지재단을 설립,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대사회 신뢰회복을 통한 교회 이미지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게 받은 만큼 크게 돌려준다, 주안복지재단 

 

주안교회가 본격적으로 복지사역을 시작한 것은 1998년 장애인 선교부를 창립하면서부터이다. 그 후 2003년 주일예배 수화통역을 시작했고, 2006년 신명요양원에서 1교구 1기관 매주 섬기기, 2007년 새터민 예배 시작, 2009년 전교인 헌혈행사 및 불우이웃돕기로 쌀 900포를 부평구청에 전달하면서 점차 디아코니아 사역에 눈을 떴다.  

 

2013년에는 주안복지재단을 설립키로 하고, 사회봉사 인력뱅크를 모집한 후, 그 해 12월에 복지재단 설립 출정식을 가졌다. 이후 2014년 재단 설립 발기인 총회를 거쳐 123일 재단을 설립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재단 설립 이후 주안복지재단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연탄 쌀 이불 전달 보일러 설치 지진구호 북한어린이 급식 전달 국내외 기관 후원 지역행정기관과의 협력 통한 나눔 난민돕기 군부대 지원 장애인 후원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지역주민들을 섬겨왔다.  

 

현재 주안복지재단은 '가족복지 사역'으로 부평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연수구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애인복지 사역'으로 나래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직업재활시설 어울림 카페, '지역사회 사역'으로 애녹재 노인도서관과 부설사회복지연구소, '다함께 돌봄 사역'으로 부평꿈자람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와 해외에서 일어나는 각종 재해, 재난, 응급상황시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구호물자 등을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돕기 위해 주안교회 교인들과 복지재단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주안긴급구호단(J.E.T)을 운영하고 있다.  

 

주승중 목사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해보았더니 우리 교회의 존재는 알지만 교회가 무엇을 하는지 교회가 존재함으로 어떤 이로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답변이 많아 주안교회가 크긴 하지만 지역 사람들에게 뿌리를 내린 교회는 아니라는 진단 속에서 진정한 의미의 '로컬처치'가 돼야 한다는 자각을 하게 됐다""문화, 체육, 복지에 대한 바람이 많은 것에 착안해 주안복지재단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안교회는 교회 옆 건물 중 1층과 지하 1층 재산을 복지재단으로 넘기고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당시 재산으로 55억에 달하는 금액. 주 목사는 향후 그 건물 전체를 사회에 환원해 매주 1000명이 재단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안복지재단의 1년 예산은 정부 및 지자체 지원과 교회 예산을 합쳐 100억여 원, 직원도 300명에 육박한다. 교인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었다. 

 

 

#지역교회를 위한 전도 노하우 전수 및 지원 

 

주안교회는 주안복지재단을 통한 디아코니아 사역 이외에도 '지역교회와 함께 하는 예수사랑큰잔치'를 통해 지역사회의 작은 교회들과의 동반성장을 이어간다.  

 

주승중 목사는 "우리 교회는 총동원주일을 하면 4000~5000명이 방문하고, 1500여 명이 그날 결신을 한다""그후 결신자를 교구 목사가 반드시 면담하고 목회자가 심방을 가게 해서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한 후 양육반으로 들어오게 한다. 그러면 80% 정도가 정착을 할 정도로 주안교회는 총동원주일을 특별하게 잘한다"고 말한다.  

 

주안교회는 자신들의 전도 노하우를 자신들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지난 2017년부터 지역의 작은 교회와 나누기로 했다. 20여 교회를 선정해 컨설팅을 비롯해, 전도 노하우 전수를 하고, 이외에도 기독연예인 초청비용, 전도용품 지원까지 1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한 교회는 출석교인이 50명인데 예수사랑큰잔치를 통해 하루에 새신자가 80명이 등록하기도 했다고.  

 

주 목사는 "한국교회가 그들만의 잔치를 해서는 안된다. 교인들은 자신의 삶 자체가 선교적 삶이 되도록 살아야 한다""특히 대형교회는 많이 받은 만큼 많이 나눠야 한다. 복지재단을 통한 지역 섬김과 예수사랑큰잔치를 통한 작은 교회 섬김은 주안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해 섬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일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하면서 열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표현모 기자 / 2019.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