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기독교사회복지 EXPO 2016] 시민 1만5000명, ‘교회의 나눔과 섬김’ 공감했다

2016-11-02 조회 428

 

한국교회의 공적인 섬김을 천명한 ‘제3회 한국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가 4박5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교회 울타리를 넘어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진출한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얼마나 다양한 섬김 활동을 수행했는지 효과적으로 알리고 향후 섬김 사역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시민 곁으로 다가선 한국교회 사회봉사=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는 과거 서울 영락교회(1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2회)에서 개최됐다. 이번에는 교회가 아닌 서울광장과 서울시의회, 서울시청에서 열려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개막 전 서울 청계천 등지에서 열린 걷기대회에는 1500명이 참석했고, 서울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77개 기독 사회복지기관이 서울광장 부스에서 전시를 했다. 전시 부스에는 하루 3000명, 총 1만5000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방문했다. 지난 6월부터 강원 인천 영남 호남 충청 지역대회 및 자원봉사 발대식을 갖고 지역 성도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도 특징이다.  

 

김삼환 2016디아코니아코리아조직위원회 대표대회장은 “한국교회가 광장으로 나와 시민들과 함께하면서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고 후원하는 교회의 선두적 역할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각계 전문가들, 섬김사역 방향성 제시=이번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의 전시·세미나 주제는 빈곤 종식, 건강, 보건 등 9개였다. 이 주제는 2015년 유엔이 발표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17개 주제 중 한국 상황에 맞는 항목을 선정한 것으로 국제적 봉사의 방향과 궤를 같이 했다.  

 

특히 자원봉사,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의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와 세미나에서는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교회의 거시적 접근방안을 보여줬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김성철(백석대) 이승훈(숙명여대) 교수, 임형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 자오 징웬 중국 애덕기금회 국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섬김 사역을 통한 공공성 확보와 봉사 네트워크 구축, 사회변혁 에너지 축적, 인도적 대북지원, 세계화 시대에 맞는 섬김사역 개발 등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손인웅 상임대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교회 전체가 자긍심을 갖게 됐으며, 그 경험을 토대로 한국교회와 사회의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현 조직위원장도 “이제 한국교회는 새로운 차원의 섬김사역으로 도약해 생명의 역사를 역동적으로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최 측은 콘퍼런스와 세미나 발제문을 논문집 형태로 제작한 뒤 전국 도서관에 보급한다. 차기 대회는 2020년쯤 개최될 예정이다. 

 

 

글=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